선상낚시 출조 전날 주의해야 할 점 4가지

 선상낚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취미입니다. 낚싯대나 릴 같은 장비 외에도, 출조 전날 컨디션과 생활습관 관리는 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나 선상낚시를 처음 출조하는 초보라면, 단순히 배만 타면 되는 줄 알고 출조 전날 준비물이나 생활 리듬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이번 글에서 낚시 전날 꼭 지켜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날 음주는 금지

 선상낚시 출조 전날 음주는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술은 체온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고, 탈수와 피로를 유발해 낚시 당일 집중력을 떨어뜨립니다. 또한 음주는 수면의 질을 크게 낮춰, 새벽 출항을 앞둔 몸상태를 망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주자는 배에 승선이 금지되기 때문에 출조 전날에는 물이나 이온 음료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몸을 편하게 쉬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음주는 낚시를 끝내고 안전하게 귀가한 후 조과와 함께 즐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충분한 수면

 낚시 전날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는 것입니다. 선상낚시는 새벽 4~5시 부터 출항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날 늦게까지 깨어있으면 피로가 누적된 상태로 배에 승선하게 됩니다. 이는 릴 조작, 입질 감도, 체력 유지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출조 전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고, 최소 5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취침 1~2시간 전에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따뜻한물 샤워로 숙면을 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낚시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출항하는 항구의 주차장이 협소하여 일찍 도착후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할 경우 깨어있는 상태로 출발을 기다리기 보다는 미리 출발하여 현장에 도착한 후 차량에서 눈을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필자는 대체적으로 항구에 12시쯤 도착하여 차량 내에서 눈을 붙입니다. 짧게라도 3~4시간 눈을 붙이는 것이 당일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3. 기름진 식사는 피하기

 출조 전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식이나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다음날 속을 무겁게 만들고, 멀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날 식사는 자극적이지 않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삶은 달걀, 감자, 바나나 혹은 일반적인 가정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에너지를 서서히 공급하면서도 위에 부담감을 덜어줍니다. 

 또한 승선 전 공복 상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로 승선하게 되면 체온 유지와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배멀미를 한다면 멀미약 복용 후, 위에 이야기 했던 삶은 달걀이나 바나나 등을 지참해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5. 마음가짐도 준비의 일부입니다

선상낚시는 자연을 상대하는 활동입니다. 아무리 장비를 잘 갖추고, 날씨가 좋아도 원하는 어종이 꼭 잡힌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따라서 출조를 앞둔 조사에게 필요한 것은 체력과 장비뿐만이 아니라, 유연한 마음가짐과 긍정적인 태도입니다. 초보 조사님일수록 “몇 마리나 잡을 수 있을까”, “혹시 꽝을 치는 건 아닐까” 하는 조황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됩니다. 물론 좋은 조과를 기대하는 마음은 당연하지만, 낚시는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는 취미입니다. 배 위에서 느끼는 바닷바람, 낚싯줄 너머 전해지는 미세한 입질, 입항 후 쿨러를 열어보는 설렘까지. 이 모든 경험은 잡은 고기의 수와 상관없이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출조 전날에는 너무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내일 어떤 어종이 나올지, 어떤 채비가 잘 통할지를 생각하며 가볍게 상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유튜브에서 대상 어종 관련 영상이나, 온라인 낚시 커뮤니티에서 최근 조황을 찾아보며 마인드를 다듬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준비는 실전 감각을 높이는 동시에, 낚시에 대한 기대감을 부드럽게 높여줍니다. 또한 출조를 함께하는 선장님과 동승 조사들과의 관계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좋은 낚시는 좋은 분위기에서 나옵니다. 기본적인 인사와 배려, 안전 수칙 준수는 낚시뿐 아니라 모든 선상 생활의 기본입니다.